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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터넷 매체 통해 냄새나 풍기지 말고 신속히 결론 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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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9일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측근 검사를 통해 야당에 여권 인사를 고발하도록 했다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고 거듭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냄새나 풍기지 말고 진상을 명백히 확인해서 신속히 결론을 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 매체가 치고 나가는 것을 여권 정치인이 떠들고 검찰이 나서는 것을 보니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 공작과 뭐가 다르냐"고 했다.

논란이 된 '메이저 언론' 발언에 대해선 "정치 공작을 할 거면 당당하게 처음부터 메이저로 치고 들어가지 왜 인터넷 매체를 동원해서 그 짓을 하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고발사주'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한 뒤 "정치 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라"며 "국민이 다 아는 그런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또 면책 특권 뒤에 숨거나 제보자를 들먹이지 말고 신뢰성 있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중대발표 할 듯이 언론 앞에 나타나 메이저 언론도 아닌 허접한 인터넷 언론이 정치공작 한다고 언론과 국민 앞에 호통치는 것은 든든한 검찰조직을 믿고 큰소리치던 검찰총장 할 때 버릇 그대로"라고 비판하는 등 윤 전 총장의 '메이저 언론' 언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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