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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일러시 ‘삼성 반도체 공장 인센티브 결의안’ 승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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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테일러프레스는 9일 윌리엄슨카운티와 테일러시가 삼성의 반도체 공장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테일러프레스 캡처]

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테일러프레스는 9일 윌리엄슨카운티와 테일러시가 삼성의 반도체 공장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 결의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테일러프레스 캡처]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법원과 테일러시 시의회가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세제 혜택 등을 담은 ‘인센티브 결의안’을 9일 승인했다.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이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으로 고심 중인 미국 내 후보지 다섯 곳 중 세부적인 세제 감면 혜택 승인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일러시는 그동안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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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지 매체인 테일러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슨카운티와 테일러시는 8일(현지시간) 합동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에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빌 그라벨 윌리엄슨카운티 판사는 결의안을 인용해 “삼성은 테일러시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반도체를 생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테일러 시의회는 이날 통과한 결의안을 놓고 주민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9일(현지시간) 열 예정이다.

이날 처리된 결의안에 담긴 삼성 오스틴법인의 투자 계획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1월까지 최소 600만 평방피트(약 55만7400m²)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다. 건설에는 약 170억 달러가 투입된다. 테일러 프레스는 이와 관련해 “이 시설에서 1800명의 직접 고용과 785명의 간접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후보 테일러시 부지. [사진 커뮤니티 임팩트 캡처]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 후보 테일러시 부지. [사진 커뮤니티 임팩트 캡처]

이번 결의안에는 삼성전자가 향후 10년간 납부할 재산세의 92.5%를 보조금 방식으로 환급해 주고, 이후 10년간은 90%, 그 후 10년은 85%를 되돌려 준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밖에 반도체 공장 가동에 필수적인 공장 용수 공급과 폐수 관련 지원 규모도 담겼다. 또 향후 삼성전자가 향후 30년간 매년 24명의 테일러 내 고교 졸업생을 인턴십으로 고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시는 2019년 기준으로 인구 13만8000여 명의 중소 도시다. 농업과 목축·관광업 등이 주요 산업이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에서 신공장 부지로 지목된 테일러시 독립교육지구(ISD)까지는 40여㎞,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 내 제2의 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놓고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 애리조나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 제네시카운티 등 5곳을 검토해 왔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날 테일러시의 결의안 승인에 대해서도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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