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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못참아" 폭발한 자영업자 집단행동…심야 차량시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직격탄을 맞게 된 자영업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에서 차량 시위 시작에 앞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직격탄을 맞게 된 자영업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주차장에서 차량 시위 시작에 앞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위기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차량시위를 비롯한 단체 행동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며 손실보상 확대나 영업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5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에 따르면 자대위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들은 오는 8일 전국 심야 차량시위를 계획 중이다. 자대위 측은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3000여대 차량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대위는 서울에서 지난 7월 14~15일 각각 차량 750여대, 300여대가 모여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5~26일에는 부산·경남에서 심야 차량 게릴라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시위는 예정시각 직전 메신저나 유튜브 등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공지해 모이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시위 주최자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집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단체행동 계획을 전파하고 있다. 익명으로 모인 자영업자들의 오픈 채팅방도 이미 다수가 만들어졌다. 지역이나 업종별로 개설된 채팅방도 있다.

이런 채팅방에서는 차량 시위뿐 아니라 개인들이 모여 걷거나 피켓·깃발을 만들어 산발적으로 1인 시위를 하자는 의견 등 자영업자들의 의견 표출을 위한 다양한 참여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일 일부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도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0월 3일까지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집단적 불만 표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대위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조직력이 없어 정부가 쉽게 규제를 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해놓고 요구사항이나 환경개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일방적 연장 통보를 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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