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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역선택 방지 도입 철회…하태경 "이제 尹 답할 차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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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청부고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검찰의 청부고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에 찬성 입장을 밝혔던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찬성 입장을 철회하고 정해진 룰과 일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사실상 윤석열 후보만 고집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과 윤석열 후보가 이제 답할 차례다”고 압박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지난 4일 밤 페이스북에 “내일로 예정된 당내 공정경선서약식에 앞서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박찬주 다섯 경선 후보가 당 경선 일정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며 “저희 캠프 역시 역선택 방지를 주장한 바 있으나 정해진 룰을 바꾸는 것이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당이 정하는 대로 하기로하고 들어왔다. 그간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전 원장은 “경선의 룰이 모든 후보에게 완벽히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며 “그러나 저희는 국민의 선택을 받으러 이 자리에 나왔다. 정해진 룰과 일정에 따르겠다. 국민은 우리 모두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이 입장을 철회하면서 지난 1일 선관위에 찬반 입장을 밝힌 11명의 대권후보 중 윤석열·황교안 캠프만이 ‘찬성파’로 남게 됐다. 유승민·홍준표·안상수·장기표·장성민·하태경·박진·박찬주 캠프는 반대 의견을, 원희룡 캠프는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이 ‘도입 요구’를 철회하자 하태경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재형 후보가 큰 결단을 내렸다,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제대로 된 경선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과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다”며 대다수 후보의 뜻이 이런데 어떻게 할지 물었다.

하 후보는 “소모적인 갈등은 여기서 멈추고 제대로 된 경선을 시작하자”며 정 위원장과 윤 캠프를 향해 “지난 3일 선관위 회의에서 있었던 투표 결과를 인정하고 당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선관위는 5일 오후 3시 공정경선 서약식 및 선관위원장-경선 후보자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경선룰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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