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죽은 줄 알았던 11살 아들, 28년 만에 돌아왔다” 무슨 사연?

중앙일보

입력

11살 때 가족과 이별을 한 30대 남성이 28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남양주남부경찰서

11살 때 가족과 이별을 한 30대 남성이 28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남양주남부경찰서

28년 전 11살 나이로 실종된 아들이 경찰의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덕분에 가족 품에 안겼다.

3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1993년 실종된 남성 A씨가 28년 만에 가족과 상봉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93년 7월 11살 때 양주시에서 실종됐다. A씨의 가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시의 실종수사 역량이나 유전자 분석 기술력으로는 실종자 찾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가족들은 직접 A씨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찾지 못했고, A씨가 사망했다고 생각해 체념하고 지냈다.

그러던 중 A씨의 친형은 지난 4월 마지막 희망을 품고 남양주남부경찰서를 방문해 A씨를 찾는다고 신고했다.

경찰 실종수사팀은 경찰 프로파일링 시스템상 유사도 매칭 조회를 통해 신상정보가 50% 일치하는 한 남성을 보호시설에서 찾아냈고, 경찰이 A씨 어머니의 DNA를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 남성은 A씨로 파악됐다.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 사건 때 인적 사항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어린이나 노인 등의 지문, 사진 등 정보를 미리 등록해놓는 시스템을 말한다. 보호시설 입소자들의 사진이나 실종 시기, 의상 착의 등도 등록해 둔다.

이들 가족은 전날 남양주남부경찰서 형사과 사무실에서 상봉했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은 서로를 알아보고 눈물을 흘렸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수사팀 전담 인력을 편성해 실종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