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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때문에 죽는 것' 극단선택…유승민 "인권단체가 인격 짓밟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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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희망22에서 바른소리 청년국회 대학생 회장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희망22에서 바른소리 청년국회 대학생 회장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경기 김포에서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한 점장이 노조의 괴롭힘을 고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노조를 규탄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비인간적 행위를 규탄한다"라며 "택배노조는 택배회사와의 투쟁에서 애꿎은 대리점주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이 공개한 40대 이모씨는 유서에 조합원 12명의 이름을 적은 뒤 "너희들로 인해 버티지 못하고 죽음의 길을 선택한 한 사람이 있었단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남겼다. 이씨는 세 아이의 아버지였다. 대리점연합회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지난 5월부터 택배 분류작업과 대체배송을 거부하고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배송기사와 대리점주인 이씨를 괴롭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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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택배기사와 본사 사이에 분류작업 문제가, 택배 대리점과는 수수료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택배 노동자들이 여전히 근로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문제의 해결방식이 정의롭지 않다면 옳은 일이 될 수 없다. 대리점주도 지위만 달랐지 노동자였다"라며 "노동자 인권을 운운하는 단체가 인권을 파괴하고 한 개인의 인격을 짓밟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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