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증권 「4분기 증시전망」/“7백∼8백선”예상 56.1%(시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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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거래소,기존증권 팔아 「보장형」매입 “구설수”/담보제공 깡통계좌 구제 “재무부서 제동”비난
○…4ㆍ4분기중 종합주가지수는 7백∼8백선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동서증권이 지난 12∼21일까지 증권 및 경제전문가 1백명과 일반투자자 1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4분기 증시전망」에 따르면 29.1%가 7백∼7백50선을,27%의 사람들이 7백50∼8백선을 점쳐 절반이상(56.1%)이 7백∼8백선을 예상했고 9백이상으로 전망한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증시가 언제쯤 회복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51.3%가 6개월내지 1년은 있어야 가능하다고 답해 빠른 시일내 주가회복은 힘들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으며,증시불안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경기침체 및 물가불안(38.8%) 중동사태(19.4%) 공급위주의 증시정책(17%) 등의 순으로 답변.
○…증권거래소는 28일 3백억원어치의 「보장형 수익증권」을 매입,증시안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양 내세웠으나 이 매입자금이 기존의 수익증권등을 되판 돈이어서 신규자금 유입효과는 없이 수치상으로 「보장형」판매실적만 높인 것에 불과하다는 평.
거래소는 운영자금중 여유분 5백91억원을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3백82억원,증권사의 BMF(통화채권펀드)에 2백9억원씩 예치해 놓고 있었는데 보장형증권매입을 위해 이날 3백억원어치의 기존상품을 되팔았다는 것.
거래소측은 그러나 기존 상품이 주로 채권투자용인 반면 새 수익증권은 80%가 주식투자에 쓰이므로 주가회복에 도움을 줄것이라고 설명.
○…깡통계좌 일괄정리때 예상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대우등 일부증권사들은 인적ㆍ물적 담보를 제공하는 경우는 구제하려고 했으나 재무부측이 이에 제동을 걸었다는 후문.
재무부는 엄연히 깡통계좌인데도 그런식으로 구제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임시방편으로 넘어 가려는 증권사의 잔꾀(?)라고 지적.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깡통계좌문제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복잡한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자꾸 끼어들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맹비난.
○…증시침체가 계속되면서 증권계 일각에서는 증권금융㈜무용론이 대두.
증권사를 비롯한 증권관계기관들이 증시안정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나 증시의 자금공급기관이라는 증권금융은 주가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별로 없이 자금난속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돈놀이나 하고 있다는 비판이 바로 그것.<심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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