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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 엿새만에 124명…대구 대학병원 發 연쇄 감염 지속

중앙일보

입력

27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대학병원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27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 수는 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명이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구 남구 대구가톨릭대병원 관련이다.

이 병원에서는 21일 간병인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병인은 대구 남구 2개 병원을 오가며 근무했다. 이에 따라 두 병원 환자와 종사자를 검사한 결과 22일 8명, 23일 18명, 24일 42명, 25일 41명이 추가 발생했다. 26일 추가로 14명이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124명으로 늘었다.

해당 병원 첫 확진자가 나온 8층 3개 병동 의료진과 종사자·환자·보호자 등 300여 명이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 조치를 했지만 연쇄 감염이 지속되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응급 수술을 제외한 정규 수술을 중단했다. 다만 외래 진료를 비롯해 건강검진센터 등은 정상 운영 중이다.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도 n차 감염이 이어졌다. 달서구 한 필라테스 학원 관련으로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 수성구 소재 사업장(7명), 달서구 소재 학교(6명), 중구 소재 유흥주점(5명), 수성구 체육시설(5명), 남구 일가족(4명)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28명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고, 10명은 감염 경로 조사 중이다. 나머지 1명은 해외 입국 사례로 파악됐다.

이날 경북에서는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구미 34명, 경주 16명, 경산 7명, 포항·울진 각 3명, 영주·영덕·고령·성주 각 1명 등이다.

이 중 구미에서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16명이 추가로 나와 누계가 44명이 됐다. 구미시는 목욕탕 발 집단감염 확산세가 계속되자 26일 ‘목욕탕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구미 지역 45개 목욕탕은 27일 0시부터 다음달 2일 자정까지 7일간 영업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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