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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여객기 납치"→"대피 어렵단 뜻"…우크라 황당 해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아프간을 탈출하는 사람들의 모습(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아프간을 탈출하는 사람들의 모습(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해 보냈던 항공기가 납치당했다고 밝혔다가, 잠시 뒤 이를 부인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예브게니 예닌 우크라이나 외교부 차관은 "우크라이나 비행기가 납치됐다"며 "24일 비행기가 우크라이나인을 태우고 수도 키예프로 돌아오는 대신 신원 미상의 승객들을 태운 채 이란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납치법들이 무장하고 있었다"며 "이어진 세 차례 대피시도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공항에 들어가지 못해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비행기 구출계획과 우크라이나인 탈출계획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아프간엔 100여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남아있는 걸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이란 민간항공청(Civil Aviation Authority)은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해당 항공기가 마슈하드에서 연료를 보급한 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향했다"고 밝혔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해당 보도 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카불이나 그외 지역에서 납치된 우크라이나 항공기는 없다"며 "예닌 차관은 외교부가 우크라이나인을 대피시키는데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것을 설명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RBC통신에 밝혔다.

한편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여객기가 이란 테헤란을 이륙한 뒤,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격추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국제사회는 이 사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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