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영업자 만난 尹 "방역지침 개선돼야", 택배 노동자 만난 崔 "노조 문제 알게 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자영업 비대위 간담회에서 이창호 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국민캠프에서 열린 자영업 비대위 간담회에서 이창호 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자영업비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자영업자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방역지침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영업은 생활경제의 바로미터로 자영업이 무너지면 우리 가정경제가 중병을 앓게 된다”며 “자영업자들이 생명보험을 빼서 임대료와 대출이자를 내고 있다는 보도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문제는 코로나19 기간 중 자영업자들에게 여러 가지 희생을 강요하는 방역과 코로나19 매출 피해에 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이 없는 것”이라며 “방역협조에 따른 손실에 대해 적정보상 원칙을 명확히 해야 하고 정부의 판단 착오로 백신 도입이 늦어져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와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지역별,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이제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형 “택배 노조 가입 10%, 나머지 90% 의견 반영 안 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청년 택배노동자와 만나 고충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청년 택배노동자와 만나 고충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의 또다른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청년 택배 노동자 3명을 만났다. 최 전 원장은 “작년 한 해 동안 택배 운송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15명 정도 과로사한 것으로 안다.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 10명 중 7명은 배송 수수료가 좀 올라도 감내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는 말도 들었다. 배송 수수료가 인상될 때, 택배 운송하는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일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택배 노동자는 “택배 노조가 생기고 난 뒤로 오후 10시가 지나면 배송 제한이 걸린다”며 “그렇게 되면서 수입이 줄게 되고, 과로사 방지를 이유로 저희 물량을 거의 반강제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마다 체력이 달라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하는 건데, 돈을 벌고 싶어도 더 벌 수 없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 뒤에 “생각했던 것과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실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느낄 수 있었다”며 “전체 근로자의 10% 안 되는 분들이 노조에 참여를 했는데 노사간 협의를 하면서 90%에 달하는 근로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시행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전날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을 만났다. 판사 출신인 최 전 원장이 약한 분야인 과학기술 관련 정책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이 전 장관은 한국 정계에서 드물게 과학정책전문가로서 4선 국회의원을 했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은 최 전 원장에게 “자립국방과 자립경제 실현을 위해선 과학기술이 핵심”이라며 과거 입법 경험 등을 들려줬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