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부상 이겨내고 영광|레슬링57㎏ 시진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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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57㎏급 시진철(상무)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방대두 코치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았다.
『87년 허리부상에 이어 88대표 선발전에서 탈락, 실의에 빠졌던 저를 오늘의 영광까지 이끌어 준 방 코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김진완 등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시는 이번 아시안게임 제패를 계기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까지 노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시는 특히 중국의 양창링에게 두 번 진 경험이 있어 이날 승리가 더욱 뜻깊었다.
시는『이제 정말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며 얼마전의 눈물을 흔적도 없이 씻어 냈다.
▲67년 3월12일 경북고령 산
▲경북공업→한남대
▲또 아시아선수권대회 56㎏급 우승(대통령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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