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코프 前 러 총리 "北 베트남식 개방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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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공동 창업자인 유민(維民) 홍진기(洪璡基)회장의 17주기를 맞아 중앙일보.유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유민 기념강연회'가 28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홍석현(洪錫炫)중앙일보 회장과 이홍구(李洪九)전 총리.김경원(金瓊元)사회과학원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가 '동북아의 평화정착 방안과 러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했다.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강연에서 "북한 핵문제가 악화된 배경에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호전적인 태도도 일조했다"며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화해.협력과 함께 동북아 국가들의 공동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핵카드는 북.미관계 개선 및 동북아 외교 주도권을 쥐어 보려는 '다목적 카드'라며, 한.미.중.일.러 등 동북아 국가들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동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리마코프 전 총리는 "북한이 장기적으로 베트남식 경제 개혁.개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에 이어 김영희(金永熙)중앙일보 대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김경원 사회과학원장, 이인호(李仁浩)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정종욱(鄭鍾旭) 아주대학교 석좌교수가 토론자로 참가했다.
최원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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