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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육아 프로 진행 맡은 가수 김현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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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생후 7개월된 아들 이안에게 좋은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시청자들에게 이유식에 대한 유익한 정보을 듬뿍 드리고 싶어요."

'춘천가는 기차''달의 몰락' 등을 부른 인기가수 김현철(34)씨가 푸드채널이 신설한 시트콤식 육아 프로그램 '김현철의 베베쿡'(수요일 낮 12시30분)을 다음달 5일부터 진행한다.

이유(離乳)란 말 그대로 젖을 떼는 것. 신생아는 4~6개월 정도가 지나면 엄마 젖만으로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다. 따라서 이유식은 아기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단백질.무기질.열량 등을 공급하기 위해 특별히 만든 음식을 일컫는다.

金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보조 진행자와 함께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 보고, 이유식을 먹는 단계를 초기.중기.완료기.후기 등으로 나눠 시기마다 유용한 이유식을 소개한다. 방송 첫회에는 유기농법으로 키운 곡식을 이용한 이유식인 '애호박 라이스''감자 두유 포타주''스위트 포테이토 푸실리샐러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 아이가 초등학생이 됐을 때 아빠가 자신을 위해 이유식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어 재미도 있을 거예요. 또 자녀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프로그램이죠. 소아과 의사 등 전문가에게 두뇌 발달에 좋은 이유식과 소아질환 예방법 등도 들어볼 생각입니다."

지난해 6월 발레리나 이경은(25)씨와 결혼한 뒤 방송 활동이 뜸했던 그는 "그동안 결혼 재미에 푹 빠져 지냈다"며 "결혼한 후 생활이 규칙적으로 변했고, 정서적으로도 더욱 안정됐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저에게 노총각 이미지가 강했죠. 팬들과 시청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아이의 아빠, 그것도 자상한 아빠라는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으면 해요."

그는 음악활동에 대해서도 "음반시장에서 성인가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어린이들이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동요나 클래식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만들어 전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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