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페만분담금 1억불 요구/현금ㆍ장비ㆍ서비스 등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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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재무장관 노대통령 만나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미국이 쿠웨이트사태로 발생하는 군사비 부담을 덜기 위해 한국에 요구한 분담액 규모가 금년분만 약 1억달러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브래디재무장관은 7일 노태우대통령과 관계장관을 만나 이같은 미국의 희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기에는 상당액의 현금과 장비및 서비스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관변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여러사정을 감안하여 현금은 분할하여 부담하기를 희망했으며 장비의 경우 군수품등을 수송키 위한 선박ㆍ민간용 수송기 등을 인력과 함께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은 이라크의 화학전에 대비하여 한국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방독면을 대대적으로 지원해 주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들은 『미국은 한국의 경제규모ㆍ중동에서의 건설수주액ㆍ원유의존도 등을 모두 감안하여 우방으로서 같이 책임을 나누어 진다는 수준에서 이같은 지원요구 규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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