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개인전 이왈종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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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중도의 세계」의 생동감을 형상화했습니다. 전통 산수화의 고정관념으로 보면 「못 그렸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기교를 애써 피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수묵화의 새로운 조형세계를 모색해온 중견 한국화가 이왈종씨(45·추계예술대 교수)가 5년만에 개인전을 7∼16일 동산방화랑(733-6945)에서 갖는다.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 구성에서 매우 독특함과 치밀함을 보인다.
화면에 상·하·좌·우의 구분이 따로 없다. 산이 거꾸로 섰는가 하면 물고기가 하늘을 난다.
얼핏보기에 사람 물고기 새 산 나무 집 등 갖가지 사물들은 제멋대로 배치되어 있는 듯 한다. 그러나 이 사물들은 제각기 나름대로의 의미를 담고있다고 작가는 설명한다.
국전에서 아홉번이나 입선하고 문공부장관상을 수상(74년)한 이씨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올해 초부터 학교를 휴직하기도 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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