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정부폭력배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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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서울시경 특수대는 4일 관광호텔업주 등으로부터 운영권 보호 등의 부탁을 받고 폭력배를 동원, 청부폭력을 해온 기업형 청부조직폭력배「상도동 파」일당 10명중 행동대장 정성욱씨(27·전과 6범·서울 상도3동 286)등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두목 정준모씨(31·전과 9범·서울 상도 2동 366)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교도소 동기인 이들은 지난 7월말께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그랜드 관광호텔 빠찐꼬 사장 박모씨(33)로부터『의정부 일대 조직 폭력배들에게 빼앗긴 호텔 주식을 되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 신림동 일대 폭력배 70여명을 동원, 의정부시 일대 폭력배들을 위협해 주식을 되돌려 받고 1인당 30만원씩 모두 2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7월 중순에도 인천시 만수동 수봉 관광호텔과 서울 북창동 경비용역업체인「커먼 프라자」측으로부터『영업을 방해하고 있는 인근 폭력배들을 물리쳐달라』는 부탁을 받고 폭력배 30∼80명을 동원, 인근 폭력배를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해 운영권을 보호해주고 각각 1천여 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청부폭력의 대가로 4천여 만원을 받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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