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금 주식투자 허용키로/액면가 분할ㆍ증안기금 추가 조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당정,미상환 융자분 기금서 흡수
정부와 민자당은 30일 오전 정부종합청사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김영삼대표최고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증시안정대책과 91년도 예산안및 금년도 2차 추경예산안,중동사태,민생치안문제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당정은 증시안정을 위해 연말까지로 되어있는 증시안정기금 조성을 9월말까지로 앞당기고 미수금ㆍ미상환 융자금은 증권회사가 자체 처리하되 이를 증안기금이 흡수,매물화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정영의재무장관은 현재 증시안정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미상환융자금(28일 현재 7천67억원)과 미수금(4천8백4억원)은 해당 증권사가 자체 처리하되 증안기금에서 처리매물을 흡수,시장에 물량 압박요인이 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증시안정대책을 시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자당은 증시안정대책으로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 개정 ▲각종 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법안 개정 ▲조세감면 개정등을 들고 당정협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김용환의장은 ▲자본시장육성법을 개정,현행 주당 5천원의 주식 액면가를 상장법인에 한하여 5백원 또는 1천원으로 분할할 수 있게 하며 ▲중간배당제도 도입을 검토해 영업연도 결산시기에 한해 배당토록 돼 있는 것을 영업연도 중간에도 배당이 가능토록 조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 대기업 집단에 지정된 회사의 타법인 출자한도 추가분은 신규 지정일로부터 2년이내에 초과분을 매각토록 돼 있는 매각시한을 연장하도록 했다.
한편 이승윤부총리는 이날 최근의 경제동향과 대응방향에 관한 보고를 통해 올해 수출이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상의 당초 전망치 6백50억∼6백55억달러보다 5억∼10억달러 줄어든 6백45억달러가량으로 줄고 원유수입대금은 평균 도입단가가 배럴당 22∼25달러로 상승하는 것을 전제로 당초 연간 56억달러에서 60억∼65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