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RFID'…모바일RFID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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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식(RFID) 서비스가 현실화될 날이 머지 않았다. 버스정류장에서 언제 버스가 도착하나 목을 빼고 기다리지 않아도 버스정류장의 RFID로 버스 도착정보와 주변 지역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와인병에 부착된 RFID에 휴대폰을 갖다대면 와인의 종류와 시음방법을 알 수 있다. 밤늦게 택시를 타도 안심이다. 택시에 부착된 RFID를 읽어 승차정보 등을 가족에게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활용분야가 무궁무진한 RFID 서비스가 이제 생활속으로 스며든다. 정통부는 지난 6월 모바일 RFID 시범사업자로 SK텔레콤과 KTF를 선정해 사업에 착수했고, 4개월여의 준비끝에 세계 최초로 27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정통부는 27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해당사업자와 모바일 RFID 포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RFID 시범서비스 개통식을 개최하고, 이날부터 시범서비스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27일부터 곧바로 시작하는 시범서비스는 SK텔레콤의 u-포털서비스. 이 서비스는 음반판매 매장에 RFID를 부착해 디지털 콘텐츠로 바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KTF의 와인정보제공 서비스도 이날부터 시범서비스를 한다. 와인병에 RFID 태그를 부착하고 휴대폰으로 와인종류와 시음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KTF는 u-스테이션이라는 버스 도착정보와 주변 지역정보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택시에 부착된 태그를 읽어 택시정보를 쉽게 조회하고 부모와 친구에게 승차정보를 전송하는 '택시안심서비스'는 오는 12월부터 시작한다. 이외에도 식품, 의약품, 한우, 관광지를 대상으로 하는 공공서비스도 오는 12월부터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RFID 시범서비스의 홍보와 검증을 위해 체험단 및 체험관도 운영한다. 체험단은 총 260명 규모로서 IT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및 직장인 등으로 구성되며, 일반 국민들은 체험관에 직접 방문해서 모바일 RFID 시범서비스를 체험해볼 수 있다.

체험관은 시범사업자별로 구성되는데, KTF는 신촌에 모바일 RFID 서비스 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대규모 체험관을 열고, SK텔레콤은 을지로 본사, TTL존 등 총 8곳에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서울역 롯데마트, 서울 용산 CGV 영화관 등에서도 모바일 RFID 시범서비스를 맛볼 수 있다.

모바일 RFID 시범사업은 세계 최초로 900MHz 대역의 모바일 RFID를 우리기술로 개발했다는 점과 RFID 수요활성화를 위해 B2C 부문 RFID 신규시장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정통부는 이를 통해 RFID 시장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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