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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만취경관 풀어줘/경찰선 음주측정조차 안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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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안양=이철희기자】 술에 만취해 승용차를 몰고 가던 경찰관이 사람이 다치는 연쇄추돌사건을 두차례 낸뒤 달아나다 붙잡혔으나 관할 경찰서에서 음주측정도 하지 않은채 풀어줘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오후9시20분쯤 서울 양재동 화물터미널 앞길에서 술에 취한채 르망승용차를 몰고 가던 서울 관악경찰서 정보과소속 최명호순경(33)이 앞서 가던 프라이드승용차(운전자 이용ㆍ28)를 들이받고 달아나다 또다시 20여m 떨어진 과천시 선암검문소 부근에서 신호대기중이던 엑셀승용차(운전자 백옥윤ㆍ42)를 들이받아 승용차운전사 백씨와 부인 김숙자씨(40) 등 2명이 다쳤다.
최순경은 사고를 낸뒤 선암검문소에 붙잡혀 김영권상경(23)으로부터 면허증제시와 음주측정을 요구받자 김상경을 때려 전치1주의 상처를 입혀 안양경찰서로 연행됐다.
연행된 최순경은 음주측정을 거부하다 형사계로 넘겨졌으나 담당경찰관이 『신분이 확실하니 붙잡아둘 필요가 없다』며 음주측정도 하지 않은채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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