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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작가 만나고, 책 사고 …'책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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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7일부터 사흘간 파주출판도시에 있는 출판사 사옥들 중 일부가 일반에 개방된다. 출판도시에 출판사들이 입주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북페스티벌인 '파주북시티 책잔치 2006'이다. '오픈하우스'에 참여하는 출판사는 출판도시에 사옥을 갖고 있는 100여 개사 중 20여개사다. 유명 건축가들이 다수 참여한 미니멀리즘 건축으로 유명한 사옥들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이 밖에 '출판도시, 청년정신과 접속하다'는 주제 아래 책벌레들을 위한 행사가 날짜별로 풍성하다. 특히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은 놓치기 아깝다. 개막공연으로 최효민 국악방송 PD가 연출하는 살롱 콘서트 '국악, 시를 품다'가 준비됐다. 프로젝트그룹 나무에 달과 모리스 콰르텟, 하피스트 이기화씨 등이 율곡 이이가 어린 시절 지은 시에 곡을 붙인 '화석정(花石亭)'을 연주한다. 폐막 공연은 '아나운서와 함께 하는 책 읽는 카페'다. 정용실.성기영.홍소연.김진희.이영호씨 등 KBS 아나운서들이 평소 즐겨 읽었던 책에서 발췌한 구절을 낭랑한 목소리로 영상과 함께 낭독한다.

이런 종류의 행사라면 단골로 끼는 '저자와의 만남'도 빠지지 않는다.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이우혁씨, 저술가 임동주씨, 나희덕 시인 등이 독자와 대화한다. 선착순 50명에게는 이들의 저서를 선물로 준다. 과학저술가들도 책잔치를 위해 특별히 외출했다.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의 이은희씨, '아주 특별한 동물별 이야기'의 김소희씨, '꿈꾸는 아인슈타인'의 송은영씨, '그리스로마 사이언스'의 이정모씨 등이다.

행사를 좀더 맛깔스럽게 하기 위해 영화감독들도 초대됐다. '분홍신'의 김용균 감독,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 등이 영화와 문학을 소재로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 기간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출판사들의 책을 할인판매하는 '책거리'도 열린다. 이권우 집행위원장은 "파주출판도시가 단순히 출판 인프라가 모인 곳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문화적 의미를 생산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031-955-0065.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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