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고비로 더위 물러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1일로 6일째 전국이 용광로 더위로 달아오르고 있다.
낮에는 한증막에 들어간 듯 숨이 턱턱 막히고 밤에도 끈끈하게 온 몸에 달라붙는 이 같은 무더위에 대해 기상대는 길어야 10일이며 그것도 점차 더운 정도가 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대는 「8월의 기상전망」을 통해 4∼5일게 전국적으로 소나기가 오면서 더위가 한물 꺾이겠으며 이후 말복(13일)을 고비로 더위는 사라져 예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낮을 것으로 예보하고있다.
특히 하순에는 지역적 호우와 함께 태풍도 1개정도 나타날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중앙 기상대는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확장하면서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데다 ▲만주북쪽의 깊은 기압골과 일본 남쪽 1천km해상에 위치한 기압골 사이로 형성된 동서고압대가 장기간 정체되어 있으며 ▲태풍 등 우리 나라 주변의 기압구조에 영향을 끼칠만한 요인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등을 들고있다.
기상대는 또 영서 내륙지방은 국지적인 푄현상으로, 대구·남원 등 지방은 분지인 탓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2∼3도 더 높은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도시 주변은 높은 인구밀도, 밀집된 빌딩, 빈번한 자동차 통행량, 공장지대에서 나오는 산업 열 등에 의해 「열섬」현상이 나타나 주변지역보다 더 더우며 열대야 현상도 심하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