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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강도사건」축소에만 급급-대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경찰의 강도·절도·폭력배 일제 소탕령이 내려진 가운데 지난달 29일 대낮 일본도·가스총을 든 4인조 떼강도가 대구시내 번화가의 금은방에 침입, 귀금속 2억원 어치를 털어 달아난 대담한 강도 사건이 발생하자 민생치안을 입버릇처럼 외쳐온 경찰수사간부들은 도리어 사건축소에만 급급해 구설수.
경찰은 당초 『피해품 1백여점에 피해액이 1천여만원』이라고 발표하고 수사진과 피해자들에게도 피해 상황에 대해 함구령을 내렸다가 사건축소 사실이 밝혀지자 『금은방 주인이 없어 당초 피해액이 적게 추정됐다』고 변명.
게다가 피해 금은방이 중부경찰서와 동성로 파출소에서 불과 5백∼8백m거리였는데도 방범 비상망이 돼있지 않아 범인들을 놓쳤다는 지적에 경찰은 『부산이나 타지에서 원정온 「여행성 범죄」일 것』이라고 애써 사건의 핵심을 피하기도.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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