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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포브스지가 뽑은 세계의 부호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세르지 다소 불 다소그룹총수로 주식관리 명수/야마우치 히로시 「게임보이」히트해 오락기시장 석권/알가님 가 “쿠웨이트의 록펠러”… 자산액 극비
매년 전세계의 부호들을 뽑아 발표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호에서 올해의 부호2백71명을 선정,발표했다.
재산이 최소 10억달러를 넘는 이들 부호의 면면을 각 지역별로 발췌 소개한다.
▲세르지 다소(65)=프랑스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회사인 다소사의 소유주이자 미사일 유도장치등을 제조하는 다소전자의 회장,컴퓨터제조사인 인터테크니크사의 최대 주주.
86년 아버지인 마르셀 다소의 사망후 다소그룹의 회장직에 앉아 경영혁신과 신기술에 대한 투자로 유능한 투자가로 명망을 얻고 있다.
현재 개인 재산가치는 약 10억달러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다소사ㆍ다소전자ㆍ인터테크니크사외에 에이즈 치료약 개발기구인 메리외연구소의 최대주주이자 프랑스 최고의 인기 라디오채널인 유럽 1통신회사의 주식을 20%소유하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투자와 주식관리로 부를 쌓았다.
▲야마우치 히로시=비디오 게임기계인 「게임보이」의 히트로 전세계 전자오락기 시장을 장악한 일본 닌텐도(임천당)사의 사장.
조부가 설립한 일본전통 놀이기구 제조회사를 전자오락기기회사로 변화시켜 오늘의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고객의 수요를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강조해 미국등 세계주요시장의 점유율이 평균 80%선에 이르고 있다.
최근 차세대 시장상품으로 16비트 메모리 칩을 이용한 게임기 개발을 완료,기존모델의 판매고 여부에 따라 언제든지 투입할 태세를 갖추었다.
또한 성인들을 위한 오락기도 개발중이고 게임보이를 이용,은행 입출금ㆍ주식매매ㆍ쇼핑 등을 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현재 야마우치씨가 소유하고 있는 닌텐도사의 주식은 14%로 현찰가치는 약 20억달러정도.
▲장영발(62)=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수송회사인 에버그린 그룹의 소유자.
작년 한햇동안 컨테이너수송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만 13억달러에 달하는 대만의 대표적인 부호. 최근 대만정부의 허가를 얻어 항공사업에 뛰어들면서 36억달러 상당의 보잉기와 맥도널더글러스사의 항공기를 발주하는등 사업영역을 의욕적으로 넓혀 재력을 과시했다.
「에바」라고 이름 붙인 장영발씨의 항공사는 91년에 동남아노선에 취항하는 것을 시발로 일본ㆍ미주노선을 잇따라 개설할 예정.
그러나 장씨가 노리는 최대의 목표는 지금까지 독점적 위치를 누렸던 중화항공보다 먼저 중국본토와의 직항노선을 개설하는 것.
▲알 가님가=페르시아만 지역의 록펠러가로 불리는 쿠웨이트의 최대 재벌가.
경영은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받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자신들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비밀의 가문으로도 불린다.
여행사에서 부터 보험회사ㆍ전자제품회사ㆍ미국자동차의 쿠웨이트내 독점 딜러권등을 갖고 있고 미국현지에 부동산투자를 전담하는 현지법인과 자회사들을 갖고 있다.
페르시아만 지역의 부호들중 가장 서구화된 경영스타일을 구사하면서도 본인들에 대해선 철저한 비밀주의로 일관해 자산규모는 베일에 싸여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 가비리아=콜롬비아 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델린 카르텔을 운영하고 있는 마약재벌.
최근 콜롬비아 정부가 마약퇴치전쟁을 선언,사업이 크게 위축되었지만 1백42대의 항공기,20대의 헬리콥터,32대의 요트,1백41채의 가옥을 소유한 콜롬비아 및 남미최대의 재벌.
최소한 3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메델린 카르텔을 통해 15억달러정도의 마약을 미국등지에 판매,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김석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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