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호지|박태원 번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수호지』 는 중국 송나라 말기부터 전해져온 민중 설화들을 토대로 명대에 완성을 본 고전적 소설이며 『삼국지연의』 『서유기』『금병매』등과 함께 중국의 4대 기서로 꼽힌다.
광활한 중국 대륙을 무대로 부패한 관리를 징별하고 하늘의 도리를 행하려는 송강·임충·노지심·무송 등 1백8영웅들의 의리와 지모·무용담을 그렸다.
이번에 나온『수호지』는 『천변풍경』『소설가 구보씨의 1일』등을 발표하며 30∼40년대 한국 소설 문학을 이끌다 월북한 작가 박태원이 1942년부터 3년 동안 잡지『조광』에 번역· 연재했던 것을 4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무렵 박씨는 일제의 탄압으로 창작 할 수 없게 되자 중국소설 번역에 힘써『삼국지』 『수호지』 등을 최초로 완역, 국내 독자들에게 선보였었다.
이번의 『수호지』는 당대 최고의 소설가이자 중국 문학자이기도 했던 박태원의 완역본을 새로이 편집·간행한 것이기 때문에 고전 소설로서의 예스러움과 박씨 특유의 섬세하고 깔끔한 문체가 그대로 드려나고 있다.
깊은샘 발행 각권 4천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