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선동렬 악몽」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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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LG가 김용수의 호투와 선동렬을 3루타로 두들기며 폭투까지 유발한 박흥식의 수훈에 힘입어 오랜 해태 징크스를 깨뜨렸다.
LG 2번 박흥식은 24일 해태와의 잠실경기에서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호투하던 해태구원투수 선동렬을 통렬한 우월 3루타로 두들겨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의 흐름을 LG쪽으로 돌렸다.
이어 박은 상심한 선이 3번 김상훈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자 홈까지 파고들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LG는 박의 수훈 덕에 2-1로 신승, MBC청룡시절인 86년7월 이후 장장 4년에 걸쳐 선동렬에게 당한 12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올 시즌 들어 선은 LG에 1승1세이브 기록)
이날 5회 말부터 좌완 신동수를 구원 등판한 선동렬은 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안타로 선전했으나 통한의 한차례 실투로 패전 투수가 돼 시즌 13승3패를 기록했다.
한편 시즌 네번째로 선발 등판한 LG우완 김용수는 해태 타선을 8회초까지 삼진 9개를 곁들이며 5안타1실점으로 틀어막아 6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세이브 전문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변신한 김은 투구 패턴을 바꾸면서 호투를 거듭, 지난 19일 대 해태전(광주) 완투승 이후 또다시 완투승에 가까운 호투를 보여 기세를 올리고있다.
한편 빙그레-롯데의 부산 더블헤더 경기는 1차전은 4-4무승부를 기록했으나 2차전은 빙그레가 13안타를 날리며 6-3으로 낙승했다.
빙그레 4번 장종훈은 1차전 4회초 좌월 홈런을 뿜어 다시 홈런더비 단독 수위(17개)에 나섰고 빙그레는 통산 39승1무27패(승률 0.590)를 기록해 승률이 6할대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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