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UCC시대 다가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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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KTF 조영주(사진) 사장이 이동통신 회사의 미래상으로 'ICET 기업'이라는 화두(話頭)를 던졌다.

그는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3GSM(유럽통신 방식) 아시아' 기조연설에서 "이통사는 ICET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ICET란 정보(Information).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거래(Transaction)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조 사장은 "이통사가 음성 통화 위주의 서비스 틀에서 탈피해 ICET 신천지를 개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네 가지 영역이 활발하게 융합하고, 융합된 시장은 사용자 제작 콘텐트(UCC) 플랫폼에 기반을 둘 것"으로 전망했다.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UCC가 향후 모바일 환경에서 더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KTF 관계자는 "내년에 본격 도입되는 차세대 이동전화 서비스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환경에서는 영상 등 데이터 서비스가 부각되면서 모바일 UCC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고속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그 경쟁력이 결국 콘텐트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F를 비롯해 이번 행사에 참가한 허치슨.보다폰.오렌지.싱귤러.T모바일 등 12개 이통 사업자들은 내년부터 GSM 방식의 3세대(3G) 단말기를 공동 구매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구매 대상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세계회의 2007'에서 최종 결정된다. 단말기는 12개 이통 사업자를 통해 일제히 유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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