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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안 풀리네" 본점 행장실 수맥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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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민은행이 이달 초 명동의 국민은행 본점 건물에서 수맥(水脈)검사를 한 뒤 7층에 위치한 은행장 자리의 배치를 바꾼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명동 본점의 은행장실에 대해 수맥 테스트를 관련 업체에 의뢰했다. 2개 업체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한 뒤 '행장실 밑으로 수맥이 지나간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의 조언에 따라 김정태 행장의 좌석은 수맥을 피하도록 출입구에서 몇걸음 뒤로 옮겨졌고 좌석 방향도 남향에서 서향으로 바뀌었다.

난데없는 수맥 검사의 배경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장기간 투병생활을 한 행장님이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라고 해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 국민은행장을 지낸 인사의 관운이 안풀리거나 중병에 걸리는 등 불운을 겪는 사례가 많아 통합 은행(은행장)에까지 불운이 미치지 않도록 보완 조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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