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력 양성 훈련 교사 "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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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고도 산업 사회의 핏줄 역할을 하는 고급 기능 인력 양성을 담당 할 훈련 교사의 요람인 4년제 한국 직업 훈련 대학이 7일 충남 천원군 지천면 가전리 산37에서 기공됐다.
92년 3월 개교 예정인이 대학은 산업 구조의 고도화와 기술 혁신에 따른 고급 기능 인력을 키워낼 수 있도록 전문 이론과 실기지도 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직업 훈련 교사 배출을 목적으로 세워지는 국내 최초의「기술 사관 학교」로 국비 2백56억원을 들여 충분한 실험실습 시설·우수 교수를 확보하고 독일 정부의 기술 지원도 받는다.
개설 학과는 산업기계·생산기계·제어기계·동력기계·전기·전자·정보통신·조형공학과 등 8개 학과로 학과 당 정원은 30명. 개교 후 연차적으로 산업안전·직업안정·노정·노동 보험 학과 등을 증설 해 노동 분야의 종합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입학 자격은 전학년 성적이 전체 5% 이내에 든 공업계 고등학교 졸업자나 기능사 1급 자격을 가진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자로 제한된다.
재학생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수업료 중 일부를 국비에서 지원 받게 된다.
교과 과정은 이론과 실습에 균형을 두고 운영되며 직종 중심으로 개발에서 가공·측정까지 전 과정을 숙달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재학 기간 중 생산 현장에서 실습하는 기회를 가져 현장감 있는 직업 훈련 교사로 키워낼 예정이다.
졸업자에게는 공학 박사 학위와 함께 직업 훈련 교사 면허가 주어진다.
또 일반 대학 공대 졸업자와 마찬가지로 1급 기능사 및 1급 기사 응시 자격도 부여된다.
졸업자는 주로 고교 2년생 이상에게 실시하는 학교 직업 교육의 교사나 미 진학 청소년을 상대로 한 공공 직업 훈련원의 교사로 일하게 되지만 생산 현장에 취업 할 경우 기술 감독 등 중간 간부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업 훈련 대학은 숙련 기능공의 수요 증대에 맞춰 기존 직업 훈련 교사의 재교육 과정과 외국인 직업 훈련 교사 연수 코스도 개설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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