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적성에 맞게 프로그램 내용 확인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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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올해의 여름 방학 캠프는 단순한 야영 캠프에서 벗어나 신비한 자연을 찾는 이동 캠프·역사 기행·민속 캠프·자기 진단 캠프 등 장소와 내용이 다채로워진 것이 특징이다.
여름 방학 캠프는 산과 바다, 유적지와 학습 농장 등에서 단체 생활을 통한 협동심과 탐구심, 자연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봉사 정신 등을 길러준다.
특히 도시 생활과 과보호, 입시 위주의 과잉 경쟁에 시달린 어린이들에게는 건강한 정신과 튼튼한 몸을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렇듯 자녀들을 위해 캠프를 보낼 경우 우선 주관 단체가 공신력 있는 기관인지, 프로그램의 내용이 알찬지를 확인하고 학생의 연령·적성·건강·취미에 도움이 되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너무 허약하거나 소심한 아이를 극기훈련 목적으로 보낼 경우나 해마다 같은 프로그램의 캠프에 보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학생들이 충분히 흥미를 느끼면서 성장에 보충해야 할 내용이 담긴 캠프를 선정하도록 해야한다.
캠프 예비 소집일에는 해당 단체에 부모가 자녀와 직접 가 일정과 프로그램 내용을 비롯해 캠프중의 생활관리, 인솔교사 인원, 전문 구조 요원의 동행 여부, 준비물 등 안전성을 점검해 보는 게 좋다.
캠프에 보내며 용돈이나 간식을 따로 준비하거나 아이가 걱정된다고 캠프장을 방문하는 것은 금물.
모처럼 부모와 가족을 떠나 자립심을 기르고 부모의 사랑과 함께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자연과 취미 생활에 몰입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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