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헬기·탱크도 피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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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전쟁이 끝난 지 6개월째로 접어 들었지만 바그다드.티크리트.모술 등에서 저항세력들의 공격이 사그라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알라시드 호텔 피습으로 죽은 미군 한명을 포함, 네명의 미군이 숨졌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종료를 선언한 이후 교전으로 사망한 미군 숫자도 1백9명으로 늘어났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티크리트에서 미군의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휴대용 로켓발사기(RPG) 공격을 받아 불시착, 미군 5명이 부상했다. 바그다드 동부지역에서는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터져 미군 3명이 부상하고 장갑차 한대가 전소됐다. 바그다드 서부지역에서는 미군 탱크가 기습공격을 당하면서 진로를 바꾸는 바람에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 이라크인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키르쿠크의 한 미군 초소에서는 이날 오전 6시 박격포 공격으로 보이는 네차례 폭발이 발생, 미군도 즉각 응사에 나섰다.

앞서 24일에는 바그다드 북쪽으로 1백km 정도 떨어진 사마라 미군 제4 보병사단 기지에 박격포 공격이 잇따라 2명의 미군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또 이날 새벽에는 한국군의 추가 파병지로 예상되는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미군 한명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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