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검사 출신 로펌 변호사 연봉 최고 3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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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판.검사 출신 변호사의 경우 최고 30억원 가량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열린우리당 김동철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전직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소득신고 자료(2006년 7월 기준)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 보수는 법무부 장관.검찰총장.대법관 출신이 8000여만~2억원, 법원장.검사장급 7000여만~1억원 수준이었다. 부장판.검사급은 6500만원, 일반 판.검사 출신은 5000만원 가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 국장 출신의 한 변호사의 월수입은 2억5380여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변호사는 1억9919만원, 대검차장 출신의 변호사는 1억7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총장 출신의 변호사들은 7370만원과 6900만원을 각각 받은 반면 대검 중수부에서 근무했던 변호사는 8166만원을 받았다.

대법관 출신의 한 변호사는 퇴임 직후인 2002년 2억2000만원까지 받았으나 현재는 88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퇴직한 전직 대법관도 8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고법 국정감사에서 "퇴직 판.검사가 변호사 개업을 하면 1~2년 내에 평생 먹고 살 것을 번다는 말이 속설만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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