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연고지 팬 무시하는 한국야구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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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하고 한국야구의 발전을 성원하는 야구광이다.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국시리즈 경기 운영방식을 보면 모두 일곱 게임 중 마지막 세 게임은 연고지와 관계 없이 서울의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그리고 우승팀 관계사에서 주최하는 축하행사도 서울에 집중돼 비수도권지역 주민은 소외되기 일쑤였다. 이는 연고팀을 응원한 지역의 팬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모든 국내 프로야구팀은 연고지역을 기반으로 해 창단되고, 연고지 주민의 열성적인 지원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경제.정치분야 등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고 스포츠 경기와 관련 행사도 연고지와 무관한 서울에서 열어야 한다는 규정을 누가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역 팬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이 노력한 결과가 한국시리즈 진출이다. 따라서 한국시리즈는 당연히 해당 팀의 연고지에서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월드시리즈는 출전 팀들의 연고지 구장에서 치른다. KBO는 연고를 고려하지 않는 잠실구장의 한국시리즈를 재고했으면 한다.

김미현.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