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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여자~ 박세리 톱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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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26.CJ)가 첫 출전한 남자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데 이어 '톱10'에까지 진입하는 등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박세리는 26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서코스(파72.6천4백48m)에서 끝난 2003 동양화재컵 SBS 프로골프 최강전(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버디 4개, 보기 3개) 71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백8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1번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은 박세리는 3번홀(파3.1백58m) 그린 에지에서 퍼터로 두번째 버디를 잡으며 한때 공동 6위권으로 뛰어올랐으나 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상금 6백만원을 받은 박세리는 "1차 목표인 컷을 통과하고 2차 목표인 '톱10'에도 진입해 무척 기쁘다. 미국 남자대회에도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오는 31일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3라운드까지 8언더파를 쳐 단독선두를 달렸던 장익제(30.팀 애시워스)는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를 추가, 합계 13언더파로 조현준(29)을 1타 차로 제치고 지난주 KTRD오픈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장익제는 조현준에게 1타 차로 앞서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을 핀 우측 3m 지점에 떨어뜨린 반면 조현준은 세컨드샷을 핀 1m 위쪽에 바짝 붙여 경기는 자칫하면 연장전으로 갈 분위기였다. 장익제로서는 버디 퍼트에 실패할 경우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침착하고도 과감하게 퍼트를 홀에 떨궈 우승상금 6천만원의 주인이 됐다.

조현준은 3번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홀 앞 2m 지점에 떨어진 뒤 홀인원되는 행운에 힘입어 전반 9홀에서 5언더파를 기록하고 11번홀까지 장익제에게 3타 차로 앞서 첫승의 꿈에 부풀었지만 후반 9홀에서 4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등 뒷심을 발휘한 장익제에게 역전패당했다.

용인=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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