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브라틸로바 "개리슨은 한수 아래" 3년만에 정상 스매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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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윔블던=외신종합】33세의 노장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33)가「흑색돌풍」을 일으키던 지나 개리슨(미국·26)의 도전을 뿌리치고「테니스 여제」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7일 런던 윔블던 잔디코트에서 벌어진 90년도 윔블던 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결승에서 나브라틸로바는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절묘한 발리와 패싱 샷을 구사한끝에 개리슨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4, 6-1로 여유 있게 승리, 3년만에 패권을 탈환하면서 대회사상 최다인 9번째 우승과 함께 34만1천5백50만 달러(약 2억4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이제까지 나브라틸로바는 30년대 활약한 헬렌 무디와 함께 8번 우승의 타이기록을 갖고 있었다.
또 나브라틸로바는 이날우승으로 그랜드 슬램대회 타이틀만 18번째 획득하게 됐다.
한편 흑인여성으로 32년만에 정상을 노린 개리슨은 또다시 나브라틸로바에게 패해, 17만7백75달러의 상금을 받았으며 두 선수의 통산전적에서도 1승28패로 압도적으로 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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