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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온양시|천혜의 온천지…휴양·관광도시로 가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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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천혜의 온천지역인 온양시를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시키자.』
조선조시대 세종대왕이 이곳에 내려와 약수로 사용했다는 어의정이 말해주듯 천도온양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섭씨47∼57도의 라듐온천수가 38개 공구에서 다량으로 토출되는 복 받은 온천관광도시다.
충남 서해안지역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서해안시대가 개막되자 충남 서북부지역의 유일한 관광도시인 온양시는 이체 인구 7만 명의 국민휴양 중소도시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86년1월1일자로 시로 승격된 온양시는 지금까지 5년간 발전을 거듭해오면서 최근 서울과도 l시간거리로 교통이 가까워져 충남권 서북부지방의 관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
서해안시대 개막의 배후 휴양관광도시로 부상할 온양시는 국민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등 우리의 국민경제성장과 함께 변화하고 있는 가족단위 관광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함은 물론 지역사회 개발사업에 힘쓰고 있다.
그 동안 온양시는 관광문화 형성과정에서 향락위주의 관광 때문에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나 시의 건전 관광진흥대책 마련과 주말 각 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천도 온양의 새로운 손님맞이 범시민운동을 전개해 형식적인 관광성향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온양을 찾는 관광객도 매년 20만∼30만 명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3백8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수입 1백5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온양시의 발전은 무리 없고 소박한 주민성향과 천도의 지리적 여건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단체들의 활동이 도시발전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온양시의 발전을 주도하며 전통문호계승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는 30여개.
온양지역의 현안문제와 발전을 주도하는 단체가 바로 온양시 개발위원회(회장 김종환·61).
이 위원회는 온양시의 도시발전을 위한 자문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90명의 회원들이 직업과 신분이 다양해 분기별로 1회씩 모여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오제세 시장을 비롯한 각계기관장을 자문위원으로 의학계·운수업계·사업가·서비스업계 등 각계에서 모인 회원들이 온양발전을 위한 상호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도심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온양시외버스터미널을 종전 온천동에서 수종동으로 옮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수종동에서 방소동 가스주유소 앞까지 3.8㎞의 우회도로 개설에도 앞장섰다.
김종환 회장은『개발위원회는 천혜의 온천관광지를 세계적 관광지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7만 시민들이 너나없이 주인의식을 갖고 온양지역발전에 동참해야 그만큼 관광지인 온양의 명성을 빨리 드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온양문화원(원장 박노을)은 이 지역 문화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단체.
문화원은 57년부터 전통문화계승발전과 향토사료발간조사·지역사회교육·애향운동을 벌이는 한편 지난해부터1년에 한번씩 향토문화지『온양·아산의 숨결』2천 권을 발행, 지역문화를 소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충무공 탄신기념행사와 연계해 벌어지는 온양문화제는 올해 29회 째로 지난 4월27일부터 29일까지 온양시 일원에서 베풀어져 온천제·어의정 발원제·미술전시회·사진전시회·꽃꽂이전시회·온천아가씨 선발 등 35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박노을 문화원장은「물의 문화를 생활문화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단법인 계몽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양민속박물관(관장 신탁근·45)은 78년부터 부지2만5천 평 위에 본관 1천9백 평, 부속전시관 7백평 등 5개의 전시실에서 종이기러기, 식생활과 관련된 수저, 민간신앙과 오락부문의 목불, 청동도장, 퇴호 선생영정(조선조·이정렬·l865∼1948년)등이 전시돼 있다.
이 사설박물관에는 매일 초·중·고생 등 3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 우리겨레의 얼과 사상을 담은 구체적 생활양식과 민족성 등을 익히고 있다.
관광지 온양시 치안유지에 앞장서고 있는 온양자율순찰대(대장 정재인·37)도 온양발전에 빼놓을 수 없는 단체.
늘어나는 범죄에 비해 경찰력이 능동적인 대처를 못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주민 스스로가 민생치안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매일근무요원 35명, 비상근무요원 30명 등 모두 66명으로 구성된 자율순찰대는 무보수로 지역방범활동을 도맡고 있다.
예총 온양·아산지부 산하에는 미술(회장 이만우·49)·무용(회장 유현옥)·음악(회장 이승구·49)·문인(회장·김동직·60)협회 등이 지방문화예술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86년4월 30명의 음악동호인으로 구성된 음악협회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엄정행·강화자 교수 등 성악가 4(5명을 초청, 공연을 가져 음악동호인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또 87년3월 33명으로 창단 된 문인협회도 해마다 1백50쪽의 설화지동인문집 2권을 발간, 동호인들에게 배부하고있다.
사회단체인 JC·로터리·라이온스도 지역별로 지부를 두어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나 점차 서로 화합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지역사회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46명이 회원으로 있는 온주 라이온스 클럽(회장 이규원)은 88년5월 온천2동 남산공원입구에 온양시 시민헌장비를 건립했다.
이밖에도 온양에는 지역동호인들의 모임인 온양시의 온심회(회장 김미숙·27)등을 비롯, 기우회·낚시회·등산회 등 15개의 동호인 모임이 지역주민들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데 앞장서고 있다.
오제세 온양시장은「온양은 서해안시대의 배후 온천관광도시로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도시로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박상하 기자 사진·임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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