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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잉글랜드전 치를 토리노시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4일 서독과 잉글랜드의 준결승전이 벌어질 토리노시 당국은 8천명의 경찰에 대해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이에 앞서 서독과 잉글랜드 양국 팬들의 충돌 위험 때문에 개최지를 나폴리로 바꿔 달라고 마리아 막나니 노야 시장이 요구했으나 FIFA는 난동자들에게 굴복할 수 없다고 이를 거부했다.
노야 시장은 지난 85년 브뤼셀에서 영국 리버풀과 이탈리아의 유벤투스팀간 유럽 선수권 결승전에서 양국 관중이 충돌, 39명이 사망한 사건을 상기시키는 반영 낙서들이 최근 토리노 시내 곳곳에서 발견된 뒤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영국인 팬들은 잉글랜드가 카메룬과의 8강 전에서 한골차로 지고 있을 때 이탈리아 관중들에게 오물 등을 집어던짐으로써 노야 시장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한바 있다. 【토리노 AFP=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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