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오픈'
<16강전 하이라이트>
○ . 뤄시허 9단 ● . 백홍석 4단
올해는 첫판(32강전)에 한국의 윤준상 4단을 만나 백으로 불계승했다. 그 다음 16강전 상대는 국제무대의 무명선수라 할 백홍석 4단. 20세의 신예 백홍석은 첫판에서 일본의 김수준 7단을 꺾었다. 김수준은 조치훈 9단의 수제자로 일본의 신인왕에 올랐던 유망주다.
장면1(34~39)=백을 쥔 뤄시허가 34에 붙이고 36으로 끊는다. 백홍석이 37로 뻗자 38의 단수. 여기까지는 이창호-이영구가 맞선 왕위전 도전기와 똑같다. 백은 이제 A로 막아야 할까, B로 막아야 할까.
참고도=왕위전에서 이영구 5단은 백1로 막았고 결국 귀를 크게 내줘야 했다. 평가는 나빴다. 상변을 부수는 데 집착해 쌈지 뜬 모양이 되었고 실리 손실이 너무 컸다는 비판이었다.
장면2(40~48)=뤄시허는 인터넷을 통해 왕위전 기보를 봤던 것일까. 그는 40쪽에서 막은 뒤 42로 달려나갔다. 그러나 백은 이제 양쪽으로 갈라진 백을 동시에 수습해야 하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박치문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