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당대당대화 용의”중국/“이총통 통일희망 긍정평가”강택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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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만통일 홍콩방식 거듭 주장
【홍콩=전택원특파원】 중국의 장쩌민(강택민) 총서기는 11일 대만문제 해결방식에 대해 쌍방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아래 조국통일을 협의하는 이상 「두개의 중국」,「1중1대」 또는 「1국2정부」를 제외하고는 다루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강택민은 이날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통전공작회의 개막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리덩후이(이등휘) 대만 총통이 『모든 중국인은 같은 핏줄을 나눈 동포이며 통일된 부강한 중국은 모든 중국인의 소망』이라고 피력한 것을 평가했으나 대만이 여전히 「불접촉ㆍ불담판ㆍ불타협」의 3불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택민은 『대만당국이 좋다고 생각하는 적당한 시기에 대표를 북경 또는 기타 적당한 장소에 보내 서로 통일에 관한 협상을 열자』고 제안했다.
강택민은 이와 함께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를 불신하지 않는 상호존중 및 공동번영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만문제의 해결방식에 홍콩 및 마카오의 성공적인 대륙복귀방식이 선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택민은 또 중국 공산당과 대만의 국민당은 당과 당의 대등한 입장에서 회담하며 이는 당면한 당의 역할과 지위를 고려할때 실제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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