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북경 아시안게임때 노대통령 방중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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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중국,국가원수 초청계획 없어
한소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전후한 노태우대통령 방중등 단기간내 한중관계의 획기적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8일 『한소 정상회담직후 우리측 관계자가 제3국에서 중국측 관계자를 만나 한소 정상회담 내용을 중국측에 설명키위해 북경에 사람을 보내거나 제3국에서 회동할 용의가 있다고 제의했으나 중국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히고 『중국은 9월 북경 아시안게임에 외국 국가원수를 초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해 북경 아시안게임때 노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추진 운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관계기사3면>
소식통은 『그러나 수천명의 한국인 응원단 및 선수·임원진들이 아시안게임때 우리 전세기편으로 북경·상해 등을 방문할 계획인 점등을 감안할때 아타셰파견등 공식관계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장쩌민(강택민) 중공당총서기가 지난 총서기 취임후 3월 첫 외국방문지로 북한을 방문,김일성을 초청함으로써 김일성이 한소 정상회담후의 한반도 정세에 관한 대책논의차 답방형식으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14일부터 북경 아시안게임 참가국 연락관(아타셰) 회의가 북경에서 개최되고 우리도 외무부 부국장급을 파견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2차례 회담후 6·4 천안문사태로 중단한 양국간 무역사무소(또는 연락대표부) 설치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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