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모병제 검토/국방예산 감축 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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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UPI=연합】 소련군은 지난 수백년간 이어온 징병제의 전통을 깨고 모병제를 시험적으로 실시,지원병에 기초한 군대운용의 가능성을 실험할 것이라고 드미트리 야조프국방장관이 3일 밝혔다.
야조프장관은 이날 소련군기관지 적성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동­서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5백만명의 군사력을 보유한다는 것이 이치에 합당한가를 놓고 수개월간 논의할 거친 끝에 이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야조프장관은 이 기사에서 『중요한 사실은 육군과 해군을 수적으로 감축하더라도 이들의 질적인 전투능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조프장관은 앞으로 수년에 걸쳐 시행될 이같은 모병제실험이 소련의 국방비지출 축소계획에 따른 전면적인 군제도개혁안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소련의 금년도 국방예산은 작년의 1천2백30억달러(7백73억루블)에서 8.2%가 감소한 1천1백30억달러(7백3억루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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