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빠져있을땐 무한히 순수해지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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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드라마 중에서 하희라와 함께 그 어려운 가정을 이끌였던 소년과 같은 가장 안정훈(20)은 소박하지만 순수한 감수성을 가진 예술가의 모습으로 잔잔히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나이트클럽에서 삼류 밴드의 일원으로 음울한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안정훈이 실제로 가수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수로서도 성공하고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폭 빠져있던 음악을 나름대로 본격적으로 할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 것이죠』
첫 앨범에서 안정훈은 음악 동료이기도한 윤상·최기서 등이 만든 발라드곡 9곡을 새로 취입, 거의 녹음을 끝낸 상태다. 변진섭처럼 부드러운 목소리로 쉽지 않은 곡들을 매끄럽게 소화하고 있다. 대표곡은 『내 작은 마음의 의미』『나만의 비밀』등 주로 청소년취향이다. 『음악에 빠져있는 동안만은 마음이 무한히 순수해지는 것 같아 갈증나는 사람들이 물을 찾듯시간 날 때마다 노래를 부르고 기타를 손에 쥐게 돼요.』 안정훈은『악동수첩』이라는 청소년영화에도 출연, 다방면에 몸이 걸려있어 스케줄 조정과 건강유지가 더욱 힘든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KBS 청소년 드라마 『사랑이 꽂피는 나무』에서도 손창민·최수종을 뒤있는 하이틴 스타의 자리를 굳혀가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가 보려는 안정훈의 첫 걸음은 사뭇힘차보인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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