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경찰 5명 '인종차별' 파문 사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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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런던 AFP=연합] 영국 경찰 내부의 인종차별주의를 적나라하게 폭로한 BBC방송의 다큐멘터리가 나간 후 관련 경찰 5명이 사직하고 3명이 정직됐다.

데이비드 블렁킷 내무장관은 22일 "끔찍했다"면서 "문제는 방송물이 어떻게 제작됐느냐가 아니라 경찰이 인종차별주의자들을 뿌리뽑기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하느냐"라고 말했다.

'은밀한 경찰'이라는 제목이 붙은 1시간 분량의 이 방송물은 BBC의 마크 댈리(28)기자가 올 초 영국 북서부 워링턴 경찰훈련소에 경찰후보생으로 위장 잠입해 7개월간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방송은 미국의 인종차별단체 KKK처럼 흰 복면을 쓴 한 경찰관이 아시아인을 살해하고 싶다는 욕망을 털어놓는 장면 등을 보여줬다.

한편 야당인 보수당의 올리버 레트윈 대변인은 "경찰 내 잔존하는 인종차별주의를 제거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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