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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타들|바라질우승세번이끈″축구황제″펠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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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월드컵축구는 흔히 「별들의 전쟁터」로 비유되고 있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4년마다 한곳에 모여저마다 갈고닦은 기량을 십분발휘,「스타중의 스타」를 가려내기 때문이다.
월드컵무대를 통해 새로운 선수가 화려한 스폿 라이트를 받으며 세계적인 스타플레이로 등장하는가 하면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조용히 사라지기도 한다.
60년을 맞는 월드컵축구는 그동안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명멸했지만 팬들의 사랑속에 기억되고 있는 선수들도 수없이 많다.
30년대에는 이탈리아를 2연패케 했던 페라리를 비롯, 안드라데(우루과이) 프라나치카(체코)가, 50년대에는 푸스카스(헝가리) 퐁테인(프랑스) 산토스(브라질)가, 60년대에는 에우세비오(포르투갈) 보비 찰튼(잉글랜드) 가린샤· 펠레 (이상 브라질), 70년대에는 자일징요(브라질)베켄바워·게르트뮐러(이상 서독) 크루이프(네덜란드) 등이, 80년대에는 로시(이탈리아) 루메니게 (서독)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시코(브라질) 등 으로 이어졌다.
월드컵무대를 통해 세계축구를 빛낸 「스타중의 스타」를 알아본다.
펠레
17세에 브라질국가대표로 선발되어 20년간 세계 축구를 지배한 축구황제.
가린샤·바바·자갈로등 쟁쟁한 선배들과 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무명의 신동에 불과했으나 홈팀과의 결승에서 2골을 터뜨려 브라질이 우승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일약 대스타로 발돋움했으며 68년대회(칠레), 초년대회(멕시코)등에서 우승, 브라질에 줄리메컵을 안겨줌으로써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1m72cm의 작은키에도 불구, 드리블·킥·슈팅등에서 환상적인 플레이를 전개, 「그라운드의 마술사」로 늘렸던 그는 월드컵사상 유일하게 세차례 우승팀선수로 기록되었으며 74년10월2일 은퇴까지 1천2백54게임에 출전, 1천2백16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겼다.
75년6월 미국축구붐조성을 위해 뉴욕코스모스팀에 3년간 4백만달러를 받고입단, 77년10월까지 65골을터뜨려 건재를 과시하면서부 (부) 와 명예를 함께 누리기도 했다.
주앙 살다냐 전브라질대표팀감독은 『그는 브라질에 있어서 영국의 셰익스피어같은 존새』라고 표현했으며 FIFA (국제축구연맹) 연감도 『그의 이름은 영원히 잊혀질수 없다. 축구는 팰레에게 많은 것을 주었지만 펠레는 축구에 더 많은것을 주었다』고 평가.
베켄바워
펠레의 명성에는 못미치지만 뛰어난 그라운드의 지휘자로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명인(명인).
학생시절 한시즌에 1백골을 터뜨리는등 센터포워드로 이름을 떨쳤던 그는 18세때인 64년 바이에른 뮌헨팀에 입단, 프로무대에 데뷔했고 1년후 대표로 발탁돼 월드컵과 인연을 맺었다.
66년대회(영국)때엔 미드필더로, 70년대회(멕시코)때엔 스위퍼로, 우승한 74년대회(서독)에서는 공격수로 나설만큼 전천후선수 였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스위퍼였다.
천재적인 볼컨트롤과 자로 잰듯한 정확한 패스로 공·수의 흐름을 지휘하는 탁월한 능력을 과시했던 그는 서독대표로 1백3회나 출전했으며 72, 76년에는 유럽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77년 펠레와 함께 4년간2백80만달러에 뉴욕코스모스팀에 입단했던 그는 80년 귀국, 현재 대표팀 감독을 맡고있다.
보비 찰튼
가난한 탄광촌에서 태어나 축구로 기사작위까지 받은 영국 축구의 대부.
15세때인 53년 명문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팀에 입단해 화제가 되었던 그는 58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73년 은퇴할 때까지 15년간 국제경기 1백6회 출전이라는 영국최고기록을 남겼다.
부동의 왼쪽윙으로 어시스트가 뛰어날뿐 아니라 대포알같은 왼발 캐논슛이 일품으로 66년대회 우승에 기여, 74년1월1일 영국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기도.
푸스카스
50년대무적헝가리팀을 이끈 세계적인 스타.
17때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54년 스위스대회에서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11년간 국가대표선수로 84게임국제경기에 출전한 그는 또 골을 기록했는데 특히 53년 홈구장에서는 한번도 져본적이 없다는 영국을 웸블리구장에서 6-3으로 대파하는데 수훈을 세워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스위스월드컵에서는 처음 출전한 한국에 4골을 넣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전광석화같은 왼발슛이 뛰어난 그는 56년 헝가리혁명때 스페인 리알마드리드팀으로 옮겨 2백69게임 2백42골을기록했다. <임병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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