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북경메달 ″확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색깔이 문체일뿐 메달은 떼어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다함
최근 잇따른 기록경신레이스에 크게 고무된 사이클인들이 잇일 통일로순환코스에서 벌어진 여자개인도로 (80km) 2차평가전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신예 경미옥(경미옥·19·통신공사)에게 거는 기대다.
경은 이날 레이스에서 두번째바퀴부터 선두에 나서 줄곧 리드를 지킨끝에 2시간10분후49초91로우승, 기염을 토했다.그동안 기대주로 꼽혀온 선배 정수량 (정수량·2시간11분35초48)홍영미(홍영미·2시간14분42초98·이상 삼양사) 를 제치는「돌풍의 레이스」를 결쳤던것.
이날 경의 우승기록은 평균시속 38km를 웃도는 호기록이다. 남자선수의 평균시속은 43km안팎.
여자도로 사이클계에 신데렐라처럼 등장,올 북경아시안게임의 「확실한」메달유망주로 떠오른 경은 1m 52 km의 다부진 체격. 체구에 비해 심페기능이 특출한데다 약초로 다져진 체력이 뛰어난게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구력이 좋아 장거리 선수로는 제격이라는 평가다. 이날 레이스에서도 경은 한바쿼 랩타임 으차가 10초이내의 기복없는 완벽한 레이스운영솜씨를 과시함으로써가능성을 엿보였다는게 전성국 (전성국) 대표팀감독의 진단이다.
다만 홈이라면 순발력 부족. 초반 스타트나 막판 스퍼트에서의 페달가속이 늦어 좋은 레이스운영에도 불구, 손해보는 경우를 종종 볼수있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최근훈련은 이를 보완하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는 것. 언덕타기 훈련과 틈틈이 짧은 거리의 인터벌훈련을 실시하는 것도 경의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는게 전감독의 설명.
현재 꼽히는 국내라이벌로는 역시 국가대표인정수량·홍영미외에 김진선(김진선·통신공사) 박경숙 (박경숙·상무) 등.그러나 대다수의 사이클인들은 가능성이 두드러진 경에게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어 경의 대표선발은 거의 확정적이다.
충북괴산여고2년때 사이클에 입문한 경의 선수생활은 올해로 5년째. 87년 여고졸업후 곧바로통신공사에 입단했고 이듬해인 88년 8·15기념도로사이클대회에서 여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면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았으며 처녀출천한 89오키나와 국체도로 사이클대회에서 5위에 입상, 비로소 주목받는 신인유망주로 발돋움하게 됐다.
고향인 괴산에서 관광회사직원으로 재직중인 경석모씨 (경석모·48)의 2남2녀중 장녀. 『올 배경아시안게임에서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게 경의 당찬 포부다.<전종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