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르는 지리적으로 영국과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영국과 관계가 많아 이곳에서 매년 영국영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 째를 맞는 영화제에는 폴 앤드류 윌리엄스 감독의 '런던 투 브리튼' 등 모두 6편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올해 심사위원진은 유명 배우인 프랑수아 베를레앙 위원장과 윤씨를 포함한 9명으로 구성됐다.
윤씨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60)씨가 디나르 페스티벌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온 인연으로 디나르와 활발히 교류해왔다.
영국영화제는 2001년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의 액션.어드벤처 영화 '워리어'에, 1997년에는 피터 캐터니오 감독 데뷔 작 '풀 몬티'에 영화제 대상인 '황금 히치콕상'을 안긴 바 있다. 윤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실비 말레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오래 전부터 심사위원을 맡아달라고 부탁해왔는데, 올해 시간이 돼 함께 일하게 됐다"고 심사위원을 맡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영화는 종합예술이니 만큼 촬영과 조명, 시나리오, 연출 등 모든 방면을 두루 검토해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윤씨는 1995년 몬트리올 영화제와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었다.
파리=박경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