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씨, 영국영화제 심사위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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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랑스에 거주하는 영화배우 윤정희(62.사진)가 5일부터 8일까지 프랑스 북서부 해안 도시 디나르에서 열리는 영국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디나르는 지리적으로 영국과 가깝고 역사적으로도 영국과 관계가 많아 이곳에서 매년 영국영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7회 째를 맞는 영화제에는 폴 앤드류 윌리엄스 감독의 '런던 투 브리튼' 등 모두 6편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올해 심사위원진은 유명 배우인 프랑수아 베를레앙 위원장과 윤씨를 포함한 9명으로 구성됐다.

윤씨는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60)씨가 디나르 페스티벌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온 인연으로 디나르와 활발히 교류해왔다.

영국영화제는 2001년 아시프 카파디아 감독의 액션.어드벤처 영화 '워리어'에, 1997년에는 피터 캐터니오 감독 데뷔 작 '풀 몬티'에 영화제 대상인 '황금 히치콕상'을 안긴 바 있다. 윤씨는 "평소 친분이 있는 실비 말레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오래 전부터 심사위원을 맡아달라고 부탁해왔는데, 올해 시간이 돼 함께 일하게 됐다"고 심사위원을 맡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영화는 종합예술이니 만큼 촬영과 조명, 시나리오, 연출 등 모든 방면을 두루 검토해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윤씨는 1995년 몬트리올 영화제와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었다.

파리=박경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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