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선물 목표매출 이미 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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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심층보고서 보기 롯데, 현대, 신세계(490,000원 5,000 -1.0%) 등 주요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유통업계는 최장 9일이라는 긴 연휴가 매출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오히려 '약'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1일을 기점으로 추석선물 세트 판매 목표 매출이 모두 달성될 것으로 백화점 업계는 예상했다.

롯데백화점은 1일 추석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지난해 같은 기간(추석 D-8) 매출과 비교해 본 결과, 전년 대비 120% 이상 고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100 ̄150% 이상 늘어났다. 세부 품목별로는 건과 210%, 곶감/송이 200%, 옥돔 180%, 한과 160%, 갈비 150%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백화점(68,000원 300 +0.4%)은 전국 11개 점포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추석 D-14~D-8 기준)에 비해 13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판매를 포함할 경우 136% 늘어났다고 백화점 측은 밝혔다. 품목별로는 정육 120%, 청과 177%, 생선 126% 증가했다.

지난 9월28일까지 판매된 추석선물 판매율은 품목별로 계획대비 65~80% 가량 판매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추석을 1주일 앞둔 지난 9월28일까지의 추석 선물 매출 결과를 집계한 결과, 애초 계획한 추석 전체 매출의 약 7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라면 추석 선물 세트 판매의 절정을 이루는 10월1일까지의 영업만으로도 계획한 매출을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신세계 측은 전망했다.

보통 명절 1주일 전까지의 추석선물세트 달성률이 50% 내외의 수준인 것에 비하면, 25% 이상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월2일부터 5일까지 추석 직전 4일간의 실적은 애초 계획한 매출을 달성한 후 추가되는 매출이기 때문에 추석 전체 매출 신장률은 예상 목표치보다 20 ̄30%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축산이 85.6%의 신장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공 식품이 73.7%, 농산과 수산이 각각 59.6%와 54.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신세계 측은 예년보다 긴 추석 연휴를 감안해 행사 후반부에 매출이 낮아지는 것을 대비하기 위해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되는 2일을 추석으로 가정하고, 1일까지 모든 마케팅과 영업력을 투입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종묵 부장은 "가상 추석 마케팅이라는 초강수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행사 초기 많은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계획과 같이 매출이 나오게 돼 올 추석에는 모처럼 꿀맛 같은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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