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유두열 "한방이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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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항도(항도) 부산이 롯데자이언츠의 묘기에 연일 들끓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골찌를 마크, 관중 동원 역시 최하위(54만8천명)를 기록했던 롯데는 올시즌 들어 끈기와 역전 묘기를 잇따라 펼치며 16승10패를 마크, 승률0·615로 1위에 뛰어오르며 홈에서만 34만8천여명의 폭발적인 관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2O일 해태전에서 유두열(유두열) 의 만루축포가 터진 사직구장은 올시즌 최대관중인 3만1백명의 팬들이 운집, 극적인 승부와 어울리는 열광적인 응원으로 부산을 온통 야구열기로 들뜨게 했다.
롯데가 올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최대관중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생겼고 ▲거물신인 박동희(박동희)의 쾌투 ▲홈경기는 무조건 이긴다는 전략 등이 들어맞은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7연패의 수렁에서 헤맨 OB는 이날 1만4천명의 잠실관중 앞에서 14회 연장 끝에 빙그레에 7-6으로 신승, 팀웍와해 직전에서 기사회생했다.
또 역시 7연패를 기록, 서울팬들의 발길을 머뭇거리게 했던 LG는 대구에서 연이틀 삼성을 홈런포로 맹폭, 12-5, 10-0으로 연승하여 소생의 기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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