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대부」김태촌 검거/출감후에도 3개호텔 빠찐꼬 경영권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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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풀려난 경위 조사
서울지검 강력부(심재윤부장검사)는 19일 86년의 인천뉴송도호텔사장 피습사건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5년ㆍ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 89년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던 폭력조직 「서방파」두목 김태촌씨(41)가 부하들을 동원해 제주KAL호텔등 3개 호텔 빠찐꼬경영권을 빼앗는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21일중 공갈ㆍ협박등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제주 KAL호텔ㆍ서귀포 KAL호텔 빠찐꼬 경영권지분 60%(시가 3억원)를 강제로 빼앗았으며 지난해 2월에는 시가 8억원짜리인 광주신양파크호텔 빠찐꼬를 폭력배들을 동원,3억원에 강제 인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1월 서울모교회목사 조모씨의 며느리 나모씨(전직 탤런트)에게 부하들을 시키거나 자신이 직접 나서 이혼을 종용하며 협박해온 혐의도 받고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의 형집행정지사유가 폐암으로 인한 왼쪽폐 절단인데도 출소후 조직을 관리하는등 정상활동을 해온 점을 중시,당시 수술기록ㆍ진단서등을 모두 조사해 폐암의 사실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검찰은 또 검거당시 김씨가 갖고있던 1억원짜리 당좌수표 2장,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8장,현금 40만원등 모두 2억1천8백여만원의 출처를 조사,또 다른 범죄개입여부도 밝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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