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제언|최희선 (이천교육대학 교수, 교육정책 자문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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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제도는 우리 교육의 혁신적인 제도로서 그 파급효과는 아주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학습자 중심의 평생교육이념과 대학교육의 수요증가라는 사회적 현실을 충족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이념은 정규대학중심의 교육 외에 학습자의 필요와 여건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습자는 스스로 능동적인 학습을 하는 교육적 상황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제도와 관련, 긍정적인 측면과 아울러 부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그 이유는 정부가 정책을 세울 때엔 열을 올리다가도 정작 시행과정에서는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독학과정이 올바로 시행되고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특히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일, 효율적인 학습방법 지원, 기존 고등교육기관 및 건실한 관련 사회교육기관과의 연계성, 각종 관련법령 정비, 행정·재정지원 체제의 효율성 등 많은 과제들이 충실히 검토돼야 한다.
또한 학습자들을 위한 학습정보제공, 효율적인 학습습관 형성 및 방법의 지도, 상담기능 강화 등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공신력 학보를 위한 행정체제와 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대해야 하고 이 같은 제도에 편승, 영리를 앞세우는 부실학원이나 교재 판매회사 등의 난립을 방지하는 강력한 대책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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