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외환사정 악화/대서방 미불금 10억불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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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연합】 소련은 영국ㆍ프랑스ㆍ서독ㆍ일본 등 서방제국에 대한 수입대금 결제가 지연되는등 갈수록 심각한 외화부족 사태에 빠지고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통산성과 업계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밝히고 소련은 일본상사가 수출한 화학제품ㆍ철강등 대금 2억달러지불을 6개월내지 1년정도 늦추어 줄것을 최근 요청해 왔다면서 소련의 서방측 전체미불금은 10억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 상사들은 소련의 대외경제은행이 지불보증장(LG)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수출을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중시한 통산성은 금주중 소련에 관계관을 파견,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소련의 대외결재가 차질을 빚기 시작하자 영국과 서독은 대소수출의 보험적용에 수출신용장 첨부를 의무화하는 한편 보험요율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신문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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